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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완벽한 공부법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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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가장 즐겨보는 유투브 채널 중 하나가 체인지 그라운드이다. 해당 채널에서는 여러가지 컨텐츠를 다루지만 본인이 가장 자주 보는 영상은 삶의 '동기부여' 관련 영상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서점을 방문하다가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을 보았다. 알고보니 체인지 그라운드 채널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해주시는 신영준 박사님과 고영성 작가님이 집필하신 책이었다. 약 500쪽의 두꺼운 책이였지만 하루에 한 챕터씩 읽어나가자는 마음으로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약 3주 동안 독서를 틈틈이 해서 다 읽은 후 서평을 남겨보려고 한다.

 

출처 : Yes24


완벽한 공부법 책은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동기부여 방법 등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영어공부를 잘하는 방법, 대인관계, 직장에서 일을 잘하는 방법과 같이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에 대해 가르침을 제공한다. '공부법'이라는 것 자체가 물론 어떠한 이론에 관한 공부법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가르쳐주는 공부법은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것에 적용이 가능한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완벽한 공부법이 세상에 존재할까?


이 포스팅에서 책에서 제공하는 모든 공부법들에 대해서 소개할 수는 없다. 500쪽이나 되는 알찬 컨텐츠를 텍스트로 모두 옮기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공부법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책을 구입해서 정독해보자. 여기에서는 필자가 여러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내용들 중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내용들만 선별해 공유해보려 한다.

1. 내 밝은 미래를 찾아오는 방법

자신들의 미래 중 밝은 미래와 어두운 미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모든 사람들은 밝은 미래를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세상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사람들이 밝은 미래를 살아가고 있진 않은 것 같다. 물론 밝은 미래를 절대적 기준으로 제시할 순 없지만 요즘 사람들에 대한 생각,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삶에 대해 물어본다면 그리 밝은 미래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밝은 미래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했길래 그러한 미래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밝은 미래를 기대해보자.

 

우선 자신의 기대수준을 낮추어 작은 성공을 경험해보는 것이다. 누구나 다 원대하고 큰 목표를 달성하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큰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이 중간에 어떠한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바로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을까? 필자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그들도 중간의 작은 성공들이 쌓여서 큰 목표를 이루었을 것이다. 단지 우리같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달성한 '큰 목표'만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그러한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그러므로 어떤 큰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면 우선 '큰 목표' 자체에 대한 것은 살짝 옆으로 미뤄놓고 큰 목표와 관련된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집중해보자. 단적인 예로, 영어라는 외국어를 잘하기(큰 목표) 위해서 한 달 내에 영단어 1,000개를 외우기(작은 목표)부터 달성해보는 것이다.

 

다음은 성장형 사고방식이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하기 위해서는 뇌의 가소성에 대한 개념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뇌의 가소성'이란, 운동을하면 할수록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처럼 뇌도 사용할수록 새로운 신경이 생성되어 뇌가 더욱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뇌의 가소성이라는 특성에 기반해 우리는 학습을 통해서 겪는 실패와 실수는 매우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현상이며 이를 통해 우리의 실력이 성장한다는 사고방식이다.

2. 메타인지

위에서 밝은 미래를 찾아오기 위해서 성장형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장형 사고방식은 그야말로 사고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성장'을 하기 위해서 어떤 것이던 간에 노력을 해야한다. 그런데 이 노력도 무작정하는 것이 아닌 전략적인 노력을 취해야 한다. 그 출발점이 바로 메타인지다.

 

메타인지란 무엇일까?

 

메타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아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위치인지를 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학습전략 즉, 공부법을 배워야 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학습을 위한 절대적인 방법론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여러가지 방법들 중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방법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단적인 예로, 토익이라는 영어시험에서 고득점을 맞기 위해서는 수능 영어처럼 비문학 영어지문 유형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비즈니스 유형(이메일 회신 지문 같은..)의 문제를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물론 수능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으로 토익이라는 시험에 고득점을 맞을 수는 있지만 우리에게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누구나 다 목표를 하루라도 더 빨리 달성하고 싶다는 측면에서는 비효율적인 것임은 분명하다.

 

또 하나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피드백이다. 다시 토익 시험으로 예시를 이용하자면, 토익 모의고사 정도가 되겠다. 만약 취업준비라고 한다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직무에 있는 실무자 분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피드백' 요소가 특히 중요한 것 같다. 물론 피드백을 받지 않고 자신이 달리고 있는 방향으로 무작정 달릴 수도 있지만 문제는 자기가 달리고 있는 방향이 목표를 향해 불필요하게 우회해서 향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현재 어느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지 알고 있는 즉, 자신의 방향성에 대한 '메타 인지'를 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피드백'이 아닌가 한다.

 

마지막으로는 인간의 인지과정을 알고있는지이다. 인간에는 크게 두 종류의 인지과정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무의식, 착각, 감각과 같은 비자발적인 작용이고 두 번째는 의식적으로 인지하는 자발적인 작용이다. 우리는 자발적인 작용을 이용해 비자발적인 작용을 통제해야 한다. 하나의 예시를 들어보자.

 

학생 A는 지금 수학의 '미적분' 개념을 공부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다. 인터넷 강의 속에서는 훌륭한 1타 강사님께서 매우 친절하게 그림을 그려주시면서 미적분이라는 개념을 가르쳐주신다. 신기하게 머릿속에 쏙쏙 들어가고 마치 앞으로 등장할 미적분 관련 문제는 내가 다 풀 수 있을거라는 근자감이 막 샘솟는다. 신나게 인터넷 강의를 다 들은 후 속으로 생각을 한다. "아, 미적분 공부 다했다!" 

다음날 A는 어제 인터넷 강의로 배운 미적분 개념을 써먹기 위해 바로 작년 수능기출문제집을 집어들고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그런데 A의 머릿속이 하얘진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어제 분명 인터넷 강의를 들었는데 왜 풀지 못할까? A는 선천적으로 바보인가?

 

학생 A는 미적분 인터넷 강의를 들은 것 자체가 미적분 공부를 한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즉, 자발적인 작용이 비자발적인 작용을 통제하지 못한 것이다. A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미적분 공부가 되고 있다는 착각을 잠재우기 위해 의식적으로 "단지 강의를 듣는 것은 내 공부가 아니야."라고 생각했어야 했고 강의를 듣고 난 후 미적분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투자했어야 했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인지과정에 대해 매우 인상깊었다. 필자도 공부를 해오면서 저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지만 어떤 특정 단어와 개념으로 이 현상을 설명한 것을 보고 놀라웠다. 이러한 현상을 단어로 형상화하니 앞으로 동일한 상황에 부딪칠 때 더 의식적으로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감정은 공부의 안내자

기분이 좋을 때는 공부가 무엇인가 잘 되는 것 같다. 반대로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공부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다들 그런 경험을 해본적이 있지 않은가? 필자도 여러번 경험해본 적이 있다. 이는 단순히 '~카더라'가 아닌 정말 뇌과학에 근거한 사실로 드러났다.

 

감정은 공부를 안내해주는 가이드다.

 

어떤 사건, 사고가 발생해 불안해지거나 좋지 못한 일로 인해 기분이 상할 때 뇌에서는 이를 생존에 위협을 느낀 것으로 인지하고 생존 경고 신호를 보낸다. 이렇게 되면 뇌의 모든 신경은 부정적인 감정에 신경을 쓴 채 현재 해야만하는 일 또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불안한 감정을 잠재울 수 있을까?

 

먼저 현재 자신이 느끼는 불안한 감정에 대해 상세하게 글로 설명해보자. 무슨 일 때문에 불안하고 어떤 이유로 인해 기분이 상했는지 상세히 기록해보자.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긍정적인 단어로 새롭게 재정의하자.

 

만약 자신이 수능 시험으로 인해 불안을 느낀다거나 취업 준비, 또는 이직에 대해서 불안함을 느낀다면 이를 긍정적인 단어로 재정의해보자. 수능 시험을 아푿고 있다면 "수능 시험을 못 본다고 죽는 거 아니다. 난 열심히 했으니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 "노력과 꾸준함은 배신하지 않는다." 와 같이 말이다. 

4. 외로움은 멍청하게 만든다.

공부와 나 사이의 끊을 수 없는 족쇄를 채우지 말자.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까지.. 모두 딱 한 번의 달성을 이루기 위한 장기전에 돌입한 사람들이다. 물론 이런 사람들 외에 자신만의 장기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장기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전에 친구, 지인, 친지 가족들을 잘 만나지 않는다. 필자도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대입 시험을 준비한답시고 설날, 추석 기간에 친가, 외가를 방문하지 않은 적이 있다. 그 시간 동안 공부한다고 말이다.

 

혹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친구 만날 시간, 영화 볼 시간에 공부해야죠!" 또 누군가는 말한다. "아니, 그 친구 만나는 몇 시간 동안 공부 안한다고 뭐가 어떻게 되니?" 과연 두 사람 중 어떤 쪽의 말이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후자의 주장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에 가깝다. 즉, 사회성, 사회적인 모임을 동반한 공부가 결과적인 측면에서 성과가 더 높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외로움은 사람을 멍청하게 만든다. 사회적인 활동을 할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것이 표면적으로는 더 성과가 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사회적인 활동이 동반되는 공부가 공부를 지속하는 동안 더 집중력과 에너지를 전달해준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간단히 4개의 공부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책을 읽고 난 후 정말 많은 내용을 얻어갔다. 심지어 영어를 실질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어서 직장을 가지고 영어공부를 하면서 적용해보려 한다. 책 제목이 공부법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삶을 어떻게 하면 전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는 것 같았다. 큰 목표를 달성하고 싶지만 현재 상황에 불만족스럽고 나태해져있다면 이 책을 읽고 꼭 실제 삶에 적용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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