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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초집중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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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자가 자주 즐겨보는 유투브의 체인지그라운드 채널에서 한 책을 추천해주는 영상을 보았다. 책에 대한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주면서 일종의 동기부여를 해주는 영상인데 책 내용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호기심이 생겨서 당장 서점에 달려가 책을 구매했다. 책 이름은 바로 '초집중' 이다. 위 영상을 보고 회고록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출처 : Yes24


책의 제목에서 말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초집중이라.. "과연 나는 무엇인가에 초집중하면서 하고 있는가?" 에 대해 가장 먼저 상기되었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공부잘하는 비법의 근원에는 집중력이라는 것에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이 자신이 이전에 교사 생활을 했던 학교에서 집중력이 대단한 학생을 가르쳤던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그 학생은 얼마나 집중력이 좋았냐면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주변에 누가 지나가던 심지어 주변 사람이 그 학생을 물리적으로 접촉시켜 건드려야만 책에서 빠져나온다고 했다. 그런 친구는 나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에 갔다고 했다. 물론 중간에 좋은 사교육을 받은 덕, 많은 선행학습을 한 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영어 선생님이 강조하고 싶으셨던 건 집중력이었다.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약 8년이 흘러간 지금, 다시 집중력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나도 초집중자가 되있어야지." 하는 야망을 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집중력이란, 마음이나 주의를 어느 사물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1. 내부 계기 정복하기

이 책은 집중력을 기르기 위한 기술적인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집중력에 방해가 되는 '딴짓'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즉, 현재 해야할 일인 '본짓'에 몰두하는 데 방해가 되는 '딴짓'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동기를 찾아내고 이를 다스리는 것이다.

 

내부 계기인 감정을 다스려보자.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보통 해야할 일인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두뇌를 활용해야 하는 활동을 할 때 꼭 스마트폰에 시끌벅적 알림이 울리고 유투브에서는 달콤한 알고리즘 추천 영상으로 우리가 해야할 '본짓'을 방해한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유투브에서 달콤한 알고리즘 영상을 추천해주는 디지털 기기가 '딴짓'의 근본적 원인일까? 

 

책의 저자는 이 딴짓의 근본적 원인은 디지털 기기가 아닌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공부나 독서와 같은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일종의 '불편함'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공부 내용이나 독서 내용은 어렵기도 하고 두뇌를 써서 이해해야 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사람은 이 '어려운 내용' 이라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고 주의를 디지털 기기로 분산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바로 해야할 과업에 대해 재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업을 어떻게 재해석할까? 과업으로부터 재미를 느끼란 말인가? 그게 가능한가?

 

그러면 재미란 무엇일까? 재미가 있으려면 무조건적으로 즐거움과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수반되야 하는 걸까? 아니다. 이는 '재미'라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이다. 이 재미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것이 직면한 과업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시발점이 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재미를 새롭게 정의한다. 

 

"재미란, 활동자가 그 일에 성실하게 임해 기력을 탈진했을 때 생기는 배출물이다."

"재미란 무언가에서 남들이 못보는 가변성을 찾는 것이다. 따분함과 단조로움을 돌파해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다."

 

위와 같이 재미에 대해 새롭게 정의함으로써 과업에 대해 재해석을 하고 그 과업으로 부터 오는 불편을 다스리라고 책의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고 필자도 어떤 공부를 하게 될 때 마다 드는 불편함을 다스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연히 처음부터 100%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의식적인 노력으로라도 과업에서 오는 불편함을 다스리려 한다면 어느새 그 과업에 '초집중'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본짓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본짓이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일을 말한다. 예를 들면, 현재 해야할 업무, 공부, 운동, 심지어 유투브 영상보는 것도 포함이 된다. 아니, 위에서는 유투브 영상보는 것이 딴짓이라며? 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짓, 딴짓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은 어떤 시간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하루를 시간 단위별로 일정을 계획하자.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일과가 있다고 하자. 필자는 하루가 시작되면 오전 8시에 일어나 아침 운동을 하고 오전 10시 30분에 이른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오후 12시부터는 SQL문제와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오후 3시에는 데이터 분석 공부를 한다. 그리고 오후 6시에 저녁을 먹고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는 유투브 영상을 본다.(실제 제 일과는 아닙니다..)

 

그런데 만약 위 일과에서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 유투브 영상을 보기로 일정이 되어있었는데 갑자기 방향을 틀어 오늘 낮에 공부가 좀 잘 되었던 터라 유투브 영상을 보지 않고 하던 공부를 마저 더 한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유투브 영상 보는 것이 본짓, 공부를 더하는 것이 딴짓이 된다.(물론 공부를 더 하는 게 장기적으로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가생활을 마다하고 공부를 더 하게 되는 날은 몇 안 된다..😟)

 

따라서 저자는 하루에 해야할 일을 타임박스로 일정표를 만들고 이에 맞게 수행하라고 말한다. 즉, 일정표에서 어떤 시간에 어떤 업무를 해야한다면 그 업무만을 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공부던 SNS를 보는 것이던 간에 말이다.

3. 외부 계기 역해킹하기

디지털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요즘에는 전세계 국민 중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필자만 하더라도 개인 스마트폰, 패드, 노트북 벌써 내 주변을 맴도는 기계만 3대다. 이러니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러면 스마트폰, 패드, 노트북을 아예 없애버릴까? 아니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 또는 내가 속한 조직의 구성원들과 소통이 불가하다. 

 

책의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 패드 등과 같은 디지털 기기라는 외부 계기를 다스리라고 말한다. 책 속에서 알려주는 기술적인 통제 방법이 여러가지 있지만 간단하게만 소개하면 유투브 영상을 볼 때 사이드 바의 추천 영상을 뜨지 않게 해주는 DF Tube라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 스마트폰의 Forest 앱, 배경화면 설정 등이 있다. 그리고 유용한 앱이 또 한 가지 있는데, 과업을 하다가 읽기 좋은 블로그 글이나 포스팅을 만났다면 그 글들을 저장해놓고 나중에 읽어볼 수 있는 Pocket 앱도 사용해보자.(Pocket을 크롬 확장파일로 깔고 저장해놓으면 Pocket 앱을 다운로드한 스마트폰에 동기화가 된다!)

 

DF Tube 확장 프로그램을 깔면 사이드 바가 안보인다!

 

하단의 그림은 필자의 노트북 배경화면이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할 때마다 이 문구를 보고 마음을 조금이라도 다잡게 된다.

 

우리가 하기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당장 해야만 하는 것들일 경우가 많다.

 

위 3가지 목차에 대한 내용 이외로 책은 다른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초집중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법, 아이를 초집중자로 키우는 방법, 초집중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룬다. 개인적으로 정말 강력히 읽길 추천하는 내용들이다. 물론 필자가 아직 직장인도, 아이를 가진 한 가정의 가장도 아니지만 이러한 주제에 대한 내용을 미리 읽어봄으로써 내가 어떤 조직문화가 있는 회사에 가면 좋을지 또는 내가 나중에 아이를 갖게 된다면 이 디지털 기기 유혹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아이를 잘 키워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포스팅에서 소개한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다루고 알려주는 '초집중'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왜냐하면 단순히 초집중을 하기 위해 집중하라고 하는 막연한 말이 아닌 어떻게 하면 불편을 다스리고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불편한 감정을 직접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한다)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주기 때문이다. 꼭 이러한 유익한 정보를 얻어가서 여러분들의 삶에도 적용시켜 초집중자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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